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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불교적 관점에서 카르마(업보)란 무엇인가?

지식부기

by 골트래커 2024. 9. 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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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행위를 인도에서는  카르마라고 하는데, 업으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인도와 종교 철학에서 가장 중요시 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는데요. 흔히들 말하는 카르마 즉 업보란 무엇인지 불교적 관점에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카르마란?

카르마는 '행하다' 또는 '만들다'를 의미하는 동사 '크리'를 어근으로 하는데요. 이 술어는 이미 '고 우파니샤드'속에서 윤회사상과 관련되어 설해집니다. 불교 역시 업 사상의 완성에 일익을 담당하며, 대략 부파불교에서 달성됩니다. 아래에서는 유부설을 중심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업은 마음에서 생각하고, 입으로 말하고, 신체로 행하는 세 종류로 이루어 집니다. 이를 신구의 삼업이라는 단어로 칭하기도 합니다. 삼업은 긴밀하게 연결이 되는데요. 예를 들면 입에서 내뱉는 말은 반드시 마음에서 생각하고 있으며, 마음에도 없는 것을 입으로 내뱉는다는 것을 본래의 불교는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행위는 그 하나하나를 각 찰나마다 미래에서 현재로 이끌어내어 현재화하며, 그것이 다음 찰나에 현재로부터 사라져 과거로 떨어집니다. 그 하나하나의 행위는 항상 결과를 수반하여, 행위 그 자체는 소멸해도 결과는 여력, 여습이 되어 그것이 다음 행위에 영향을 주고 때로는 제어하기도 합니다.

 

카르마의 연쇄 작용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손에 권총을 쥐었습니다. 그리고 방아쇠에 손가락을 넣었습니다. 손가락을 당깁니다. 그리고 뗍니다. 이러한 행위들은 각각 하나의 찰나에 생기며 곧바로 사라집니다. 권총에서 총알이 튀어나오고 상대에게 명중했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쓰러지고 죽습니다. (상대를 죽인 것 이지요) 이런 행위가 각 찰나에 있었으며, 거기에 시체가 있다. 그 시체를 어떻게 할것인가? 로 행위는 잇따라 이어집니다.

 

이리하여 원인에서 행위로, 행위에서 결과로, 그 결과가 원인이 되어 다시 행위를 이끕니다. 이렇게 업=카르마의 연쇄는 끝없이 펼쳐집니다.

 

사람은 위의 예에서 분명하듯이 태어나서부터 이러한 행위의 연속선상에 있으며, 그것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계속됩니다. 혹은 죽더라도 끝나지 않습니다. 사람의 업에는 행위에 수박하는 책임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도식적으로 말하면 각양각색의 행위가 가능성으로서 남아있는데, 그 중에서 하나가 선택되고 현실화하여 현재의 행위가 됩니다. 그것은 한 찰나에 끝나 과거로 이행하고, 과거에는 그때까지의 여러 행위가 퇴적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면, 행위는 하나하나가 독립된 비연속이며 동시에 연속되어 있고, 또한 한편에 행위의 자발성과 주체성이 있으며, 다른 한 편에 그 행위의 책임과 여러 결과가 있습니다. 업이라는 술어는 이들 전부에 대한 총칭입니다. 행위에 관한 이 정도의 총체적인 고찰은 인도 외에는 없습니다.

 

카르마의 인과응보

업설에 의하면 행위는 자기자신에게 속하고 그 결과도 자기에게 있는데 그것을 떠맡는 것이 자업자득이라고 합니다. 선한 행동은 선한 결과를, 악한 행동은 악한 결과를 이끈다고 합니다. 이것이 일상적인 통상의 사고이며, 선인선과 악인악과의 인과응보가 해당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반드시 그렇게 원활하게 인과응보가 진행된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선행을 베풀었지만 실패하고 배신당하기도 하며, 악한 행동을 하지만 성공하고 상을 받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거든요. 하지만 불교에서는 행위에서 결코 결과론에 따르지 않고 항상 동기론을 취합니다.

 

카르마와 윤회

그리고 이 카르마는 윤회와 이어지기도 합니다. 윤회설에 의하면 사람을 포함해 생명이 있는 것을 말하는 증생은 사후에 반드시 다시 태어나는데 그 재생하는 세계는 천(하늘, 신들의 세계), 인(사람, 인류), 축생(동물), 아귀, 지옥의 다섯 가지 가운데 하나로서 오도라고 칭합니다. 후에 인과 축생 사이에 아수라를 넣어 육도라고도 합니다.

 

이 윤회의 철칙은 업의 과보를 현세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중점을 내세에 두며 미래의 생존까지 연장하며, 그만큼 개인의 현재 행위가 강조됩니다.

 

업의 사고는 중국이나 일본 등 북전불교에서도 강조되어 각자 불교가 처음 전래되는 즉시 재빨리 채용되었지만, 윤회사상은 현세 중심의 사고가 강한 중국과 일본에서는 다소 영향이 희박합니다. 예를 들면 일본에는 불교 전래 이전부터 뿌리가 깊은 조령 신앙이 있어 윤회사상을 저지했고, 죽은 자는 묘지에서 잠들어 있어 산 자를 지켜보고 또한 때로 산 자와 어울린다고 하는 사자관에서 거의 벗어나는 일이 없으며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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