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을 가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우리 몸은 지구에서 잘 생활하도록 진화했습니다. 즉 우주에서 생활하도록 진화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몇 달이 지나면 미소 중력과 고방사선 환경에 훌륭하게 적응 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는 우주 여행에 적응하는 우리의 몸 문제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주선이 더 먼 궤도로 향할 때나 지구 궤도를 벗어날 대에는 폭발적인 가속도가 가해집니다. 이 짧은 기간을 제외하면 탑승자는 우주를 여행하는 내내 무중량 상태가 됩니다. 많은 우주여행자들은 내이의 균형 감각 상실로 갖가지 신경계 증상을 겼습니다.
현기증을 동반하는 우주 멀미 말고도 빙글빙글 돌아가는 느낌에 시달리거나 불규칙적인 급속 안구 운동이 일어납니다. 눈이 빙글빙글 돌아간다는 얘기 입니다. 이런 증상들이 가라앉은 뒤에도 뇌가 미소 중력에 적응하는 동안에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게 됩니다.
문 손잡이를 돌리거나 스위치를 다루는 소근육 운동은 우주에서 다시 연습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컴퓨터를 할 때 처럼 손과 손가락을 세심하게 움직여야 하는 활동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신체 부위의 상대적인 위치와 가까이 있는 사물의 거리를 가늠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양 옆으로 두 팔을 뻗고 눈을 감고 양손의 집게 손가락을 차례대로 코 끝에 대는 것입니다. 누구나 쉽게 가능합니다. 코와 비교해 손가락이 어디쯤 있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각 신체부위를 물리적으로 적절히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고유 수용 감각이라고 부르는데요.
우주에서는 궤도에 들어가 미소 중력 상태가 시작되면 일시적으로 고유 수용 감각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무언가를 집으려 할 때 위치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워집니다. 물건이 뇌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가까이 있거나 더 멀리 있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물건에 부딪치거나 팔이 닿지 않는 경우가 잦아질 것입니다. 신발을 벗으려고 손을 뻗거나 버튼을 누르는 것 조차 우주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사물을 움직이고 싶을 때 얼마만큼의 힘을 들여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우주여행자가 궤도에서 접촉하는 모든 것은 무중량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주에 있는 모든 것은 질량을 갖고 있죠. 미소중력 상태라 하더라도 물이 가득 찬 200리터 원통을 깃털처럼 가뿐히 들기란 쉽지 않습니다.
움직이고자 하는 대상에 힘을 가해야 하는데 우주에서는 사물에 힘을 가하게 되면 그 사물이 중력으로 인해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계~속 움직입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어도 우주에서 사물을 적절히 옮기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하네요. 안정감 있게 물건을 집고 옮길 수 있으려면 몇 시간은 연습해야 한다고 합니다.
우주에서는 신경계 문제뿐만 아니라 체액 문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가능한 한 중력의 힘을 이용하도록 진화했습니다. 특히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심장에서 나간 혈액은 중력이 끌어당기는 힘의 도움을 받아 아래로, 즉 다리로 흘러갑니다.
때문에 우리의 심장은 온몸에 동일한 힘이 가해질 때보다 더 적은 노력으로도 혈액을 사방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우주에서도 이럴까요?
우주의 미소 중력 상태에서는 아래로 가해지는 중력의 힘이 사라집니다. 즉, 심장에서 나간 혈액이 중력의 힘을 받을 때문큼 아래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심장은 혈류 저하 상태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므로 다리에 평소만큼 혈액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혈류가 줄어들 게 되면 다리는 점점 가늘어지기 시작합니다.
반면 다른 신체 부위는 퉁퉁 붓습니다. 평소 다리로 가던 혈액이 이제 다리가 아닌 머리와 팔, 몸통으로 몰립니다. 그러다보니 이 부위들이 빠르게 퉁퉁 붓기 시작합니다. 얼굴도 더 붓습니다. 이렇게 붓는 증상 말고도 동울혈, 심한 두통, 피부의 유분 증가, 경정맥 팽창 등도 생길 수 있습니다.
뇌에 혈류량이 늘다보니 이 때문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뇌의 혈류랑 증가는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뇌는 즉시 호르몬을 이용해 신장과 다른 관련 장기들에 넘쳐나는 혈액을 체내에서 제거하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 결과 체내의 혈류랑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뇌가 느낄 때 까지 평소보다 더 자주 소변을 보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순환계 평형이 변화하면 혈압도 내려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갑자기 육체적으로 힘을 써야 할 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심장이 열심히 뛰지 않아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나아가 시야가 흐려지기도 하고요.
이렇게 우리가 우주여행을 가면 생기는 다양한 신체적 문제를 다뤄보았습니다. 우주여행이 마냥 즐겁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몸에 이렇게 다양한 영향을 끼친다니 우주여행이 무서워지기도 하네요. 죽기 전에 우주여행을 꿈꿨으나 조금 무서워졌습니다. 일단은 그냥 여행에 집중해야 겠습니다 ㅎㅎ. 더 다양한 우주여행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화성인도 읽는 우주여행 가이드북이라는 책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우주여행 시 일어나는 다양한 일을 소개하고 있어 매우 흥미롭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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