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짓 하나로 놀라운 결과를 만드는 '스위치'의 비밀 / <스위치> 칩히스, 댄히스

자청 님이 추천한 도서인 '스틱!'을 읽으려고 했는데 전자책도 동네 도서관도 모두 풀 예약상태였다. 그래서 같은 저자의 다른 책을 빌려왔는데, 그 책이 바로 <스위치>였다.


왜 대부분의 변화는 실패하는데, 어떤 변화는 성공하는가?

스위치

이 책은 조직심리학과 행동경제학 연구를 바탕으로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행동 설계를 제안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간단하지만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낸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그 속에 숨겨진 공통의 패턴들을 알려준다.

심리학에서는 전통적으로 인간의 두뇌가 항상 두 개의 시스템을 가동시킨다고 설파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우리의 감성적 측면, 본능에 치우치며 고통과 즐거움을 느끼는 부분이다. 다른 하나는 이성적 측면으로, 숙고 시스템 혹은 의식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심사숙고하고 분석하며 미래를 들여다보는 부분이다.

책에서는 이 둘을 가리켜 코끼리와 기수라고 부르는데,

버지니아 대학의 심리학자인 헤이트는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의 감성적 측면이 코끼리라면 우리의 이성적 측면은 거기에 올라탄 기수인 셈이다.
코끼리 위에 올라탄 기수가 고삐를 쥐고 있기 때문에 리더로 보인다.
그러나 기수의 통제력은 신뢰할 수 없는 부분이다.
기수가 코끼리에 비해 너무 작기 때문이다.
진행 방향과 관련해 코끼리와 기수가 의견이 불일치할 때면 언제나 코끼리가 이긴다.
기수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스위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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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이런식이다

코끼리가 이기는 경우 -> 늦잠자거나 과식하거나 할 일을 미루거나 금연에 실패하거나... 모두가 아는 그런 상황들

만약 뭔가에 변화를 가하고 싶다면 당신은 코끼리와 기수 모두에게 호소해야 한다.
기수는 방향과 계획을 제시할 것이고, 코끼리는 열정을 제공한다.



책에서는 여러가지 문제 해결과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해결책들을 제시해주는데,

-기수에게 방향을 제시하라

1. 밝은 점을 찾아라 : 성공한 사례를 찾아 대입해볼 것

-코끼리에게 동기를 부여하라

1. 변화의 규모를 줄여라 : 예를 들어 400쪽의 책을 읽는 게 변화라면 다섯 장만 읽는 것으로 시작하기. 과제를 잘게 쪼개 코끼리의 두려움과 기피하는 태도를 풀어주어 변화를 일으킨다.
2. 사람들의 성장을 도와라 : 추진력을 지속시키는 방법. 고객 카드에 8장만 있는 텅빈칸을 주는 것 보다 10장의 칸중 두 칸을 도장찍어 (8장이 빈건 같은데도) 주는 방법. 목표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갔다고 인식하게 해서 행동을 부추긴다.

-지도를 구체화하라

1. 습관을 구축하라 : 매주 같은 시간에 알리며, 간단한 행동 지침 내리기.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프로세스를 사용함으로써, 일상 내에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2. 무리를 모아라 : 한마디로... 여론 조성하기... 웅성웅성 효과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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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책에서는 부록을 통해

사람들이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지 못할 때,
내 아이디어에 반대할 때,
무언가를 해야하는데 진척이 되지 않을 때,
사람들이 변화에 대한 동기부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을 때 등등

다양한 문제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알려준다.


주변을 바꾸는 것 외에도 나를 바꾸는 행동지침도 들어있어 유익한 책.
지속적으로 뭔가를 바꿀 수 있는 힘은 생각보다 그렇게 힘이 들지 않을 수도 있다.
방법만 알면 그냥 스위치를 누르는 것 처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이런 점이 매번 곤란한 상황에 당황하는 나에게 크게 와닿았다.
사실 일상에서 혹은 일터에서 이런것들을 센스 라고 불렀던 것 같다.
이러이러한 곤란한 상황에서 일을 유리하게 풀어가는 것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게 됐고,
책에 나온 방법과 사례를 읽으면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한 번쯤 읽어보면 정말 좋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