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빌린 뒤 갚을 때 돈을 쓴 대가로 원금에 얹어주는 것이 이자입니다. 금리는 바로 이 이자가 원금에 비해 얼마나 되는지를 비율로 나타낸 것입니다. 이 금리도 일반 상품처럼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고 그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9가지나 되는 금리종류 를 이 글 하나로 쉽고 재미있게 설명드리겠습니다.
한국은행이 다른 금융기관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를 말합니다. 여러가지 금리수준을 정하는 데 기준이 되는 금리입니다.
은행이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로 기업 투자나 영업활동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은행이 신용도가 높은 기업에게 가장 낮은 금리로 장기대출(원금 상환기간이 보통 1년이 넘는 대출)을 해줄 때 적용하는 금리로 기업에만 해당되는 금리입니다. 중앙은행의 공정금리와 함께 한 나라의 금리수준을 보여주는 기준금리이기도 합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은 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가 붙는데, 돈을 맡겨두는 기간 동안 물가도 오르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은행에서 제시한 연 이자율보다 물가상슥폭이 큰 경우는 마이너스 금리가 되기도 합니다. 결국 이자에서 물가상승분을 감안하려면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빼면 됩니다.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금리입니다. 명목금리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금리의 실제 가치를 나타내며, 체감 금리의 지표가 됩니다.
금융당국이 금리 급등을 막기 위해 정해 놓은 금리를 말합니다. 공금리를 다른말로 명목금리, 표면금리 또는 규제금리라고 하는데, 한국은행의 공정금리가 바로 대표적인 예 입니다.
중앙은행이나 정부 금융기관이 아닌 민간 금융기관이 적용하는 금리입니다. 흔히 일반 가정이나 기업이 시중은행에 예금하거나 대출받을 때 적용받는 이자율을 뜻합니다.
은행도 예금을 받고 대출을 하다보면 일시적으로 돈이 부족한 경우가 생깁니다. 그럼 자금이 부족한 은행이 자금 여유가 있는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금융기관 사이의 자금융통을 중개하는 역할은 대개 단자회사들이 수수료를 받고 합니다. 이때 거래되는 자금에 붙는 금리를 콜금리라고 합니다.
금융시장은 돈을 빌리는 기간이 길거나 짧거나에 따라 단기금융 시장과 장기금융시장으로 나누어집니다. 흔히 기업이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경우는 단기금융시장에 의존하고, 단기금융시장은 다시 콜시장과 할인시장으로 양분됩니다. 콜시장은 말 그대로 부르면 달려오는(콜) 초단기에 거래되는 시장으로 은행 등 금융기간이 만기가 하루나 이틀로 초단기인 자금을 빌리고 빌려주는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을 뜻합니다.
이처럼 콜시장에서 자금거래가 이뤄질 때 자금을 공급하는 측에서는 콜론(call loan)이라고 부르고, 자금을 빌려가는 측에서는 콜머니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 같은 콜자금에 붙는 금리를 콜 금리라고 하는 것 입니다.
리보는 런던의 은행간 금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국제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자금에 부가하는 금리입니다. 리보라는 단어도 영어로 '런던 은행간 금리'의 약자를 이어만든 영어단어입니다.
리보금리는 국제금융시장의 기준금리로 활용되고 있으며, 금융기관이 외화자금을 들여올 때 기준으로 삼는 금리입니다. 우리나라 은행이 해외에서 외화자금을 빌릴 때에도 리보를 기준으로 삼아 금리 조건을 결정합니다. 리보는 또 국제금융시장의 단기금리 추이를 팍하는 지표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참고로 리보금리는 정부, 은행, 기업 등 외화를 빌려오는 기관의 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달라집니다.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신용도가 낮을 수록 더 높은 금리가 붙습니다.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자금을 빌려올 때도 흔리 리보에 몇 퍼센트 금리를 더 얹어주는 식으로 금리를 정하는데, 이렇게 리보에 추가하는 금리를 가산금리라고 부릅니다. 가산금리는 돈을 빌리는 나라의 은행 신용도가 좋으면 낮게 매겨지고 나쁘면 높게 매겨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금리에도 이렇게나 종류가 많은지 오늘 저도 정리하면서 알았네요. 금리의 종류를 잘 이해하고 공부하는 것이 돈공부의 첫걸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각종 금리 종류를 쉽게 정리해드렸으니 머릿속에 넣어두시고 잘 익히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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