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의 <걷는 사람, 하정우> 책은 아주 예전에 한 번 읽었다.
본가에 내려갔다가 쇼파 테이블에 있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내려 갔는데 생각보다 재밌고 읽는 맛이 좋기도 하고 동기부여에도 좋았던 기억이 있다.
서울에 올라와서 전자책으로 대전에서 미처 다 읽지 못한 부분을 읽었었다.
최근에 걷기 동기부여가 필요하기도 해서 다시 읽어보았다.
진솔하기도 하고 글맛이 상당히 좋은 책이다.
나는 힘들수록 주저앉거나 눕기보다는 일단 일어나려 애쓴다. 몸과 마음이 완전히 고갈되었다는 느낌이 들 때 오히려 운동화를 신고 밖으로 나간다. 팔과 다리를 힘차게 흔들면서 온몸에 먼지처럼 달라붙은 귀찮음을 탁탁 털어내본다. 그렇게 걷다보면 녹슬어서 삐걱거리던 몸과 마음에 윤기가 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나타나는 증상을 잘 관찰해보자. 원래는 호기심이 솟고 흥미롭게 느껴지던 것들이 다 심드렁하다. 만사가 팍팍하게 느껴지고 별일 아닌데도 짜증스러워서 주변사람들에게 뾰족하게 군다. 아주 작은 변수에도 절망적인 기분이 들어 눈 앞이 캄캄해진다. 이 모든 것은 내 몸과 마음이 나에게 ‘전환’과 ‘쉼’을 요구하는 사인이다. 이때 방구석에 가만히 눕거나 앉아서 그냥 나아지길 기다리면 머리는 무거워지고 기분은 점점 가라앉는다. 계속 누워 있으면 누워 있어서 힘들고, 앉아 있으면 앉아 있느라 힘들다. 그 결과는 고스란히 다시 나 자신에게 돌아온다.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런 늪에 빠져들려 할 때는 변덕스러운 감정에 나를 맡겨둘 게 아니라 규칙적인 루틴을 정해놓고 내 몸과 일정을 거기에 맞추는 편이 좋다.
워커로써 하정우의 말에 지극히 동감한다. 걸음으로써 얻는게 무진장 많다.
나같은 경우는 일단 걸어야 우울하지 않다. 그리고 잠이 잘온다 (물론 걸어도 잠 안오는 날도 있음)
걸어야 잡생각이 많이 사라지고 성취감이 든다 무조건 걸어야 한다
많이 걷겠다고 마음먹지 말고 일단 그냥 일어나서 걷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물론 요즘같은 쌩추위의 겨울에는 걷기가 너무 힘들다...
어제 30분가량 걸었는데 살점이 떨어져나가는 것 마냥 추웠다.
이제 뭐 찍으러 갈 게 아니면 헬스장을 이용해서 걸어야겠다고 느낌
암튼 쉬려면 걸으면서 쉬어야한다. 쳐지고 무기력할 때 딱 한걸음만 걸어보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는 결론...
암튼 참고해보기 위해 적는 하정우의 루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런닝머신 위에 올라가 걸으며 몸을 푼다.
-아침식사는 반드시 챙겨먹는다
-작업실이나 영화사로 출근하는 길엔 별일이 없는 한 걷는다.
루틴의 힘은 복잡한 생각이 머리를 잠식하거나 의지력이 약해질 때, 우선 행동하게 하는 데 있다고 한다.
루틴 몇가지를 만들어서 실천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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