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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의 사업 아이템 6가지 -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을 읽고

22전략-읽고 쓰기

by 골트래커 2024. 8. 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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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 일본. 65세 이상 인구가 약 30%에 달했고 그중 75세가 넘는 초고령자들이 절반이 넘는다. 2025년이 되면 우리나라도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초저출산까지 겹쳐 국가소멸 위기설까지 들려오는 심각한 상황이다. 일본은 2000년 초부터 고령사회를 맞이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 과정 속에서 고령화에 관한 나름의 노하우와 대처법을 축적했다. 그중에서도 두드러진 특징으로, 고령자를 비롯한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문화의 출현했고 고령친화적인 고령화 정책과 기술들이 대거 등장 한 점 등은 우리가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 책은 은퇴 및 시니어 트렌드 전문 칼럼니스트인 김웅철 저자가 일본이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때부터 그 현장을 취재하며 분석한 시니어 리포트로서, 초고령사회를 앞둔 우리로 하여금 고령화를 대처하는 일본의 노하우와 지혜를 엿보게 해주는 유용한 참고서다.
저자
김웅철
출판
매일경제신문사
출판일
2024.02.14

 

 

서점에 갔다가 베스트셀러 코너에 자리잡은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이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사실 제목보다 '10년 앞에선 고령사회 리포트'라는 부제를 보고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고령과 MZ사이에 애매하게 끼어있는 저는 요즘 시니어의 문화와 초고령사회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을 읽고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옆 나라 일본의 초고령사회 문화와 제도가 배울점도 많다고 생각했고요. 정확히 10년 뒤 우리나라의 모습도 비슷하게 바뀌지 않을까 싶어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 중 책에서 소개한 제가 눈여겨봤던 일본의 고령사회 모습들을 일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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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치매카페

일본에는 치매카페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치매 환자와 가족, 간병인, 전문가가 모여 차를 마시면서 정보도 공유하고 차를 마시는데요. 치매를 기피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주변의 일상으로 받아들이려는 모습이 참 참신하게 느껴졌습니다. 일본에는 무려 7900개의 치매카페가 있다고 합니다. 요즘 별별 카페들을 다 봤는데 치매카페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치매 가족과 환자의 사회화 교류에 아주 좋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도 조만간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치매카페라고 해서 치매 환자 가족만 가는 것은 아니고요. 일반 사람들과 섞여 차를 마시는 거라고 합니다.

주문형교통 AI택시

치매환자는 운전을 하지 못합니다. 이동에도 제약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요. 주문형 교통수단인 커뮤니티 버스는 정해진 시각에 정류장을 이동하는 노선 버스와 달리 승객들의 예약이 있을 경우 거기에 맞춰 운행하는 예약제 합승 이동 서비스입니다. 버스와 택시의 중간정도? 합승하는 택시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고령자나 장애인 등 이동 약자들의 대체 이동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AI를 더해 합승택시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운행 방식은 이용자가 사전 예약하면 자동 배차 시스템에 의해 같은 시간대에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승객들을 분류해 묶고, 이에 맞춰서 주행 경로가 최적의 운행 루트가 선정됩니다. 배차가 되기 때문에 고령자가 대부분인 회원들이 정류장에서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장점입니다.

 

수익이 날까 싶었는데 상업시설, 슈퍼, 약국, 병원 등 지역의 마트나 의료기관이 스폰서로 참여해 협찬금을 내고 정류장을 근처에 설치한다고 합니다. 홍보가 되는 것이지요. 이 점이 아주 흥미로웠는데요. 일본의 미래 수익사업이라고 하니 우리나라에도 곧 등장할 사업아이템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진화하는 가사 대행 서비스

가사 대행 서비스는 우리나라에도 있는데요. 일본의 고령층이 쓰는 가사대행 서비스는 좀 더 특이합니다. 장을 같이 보고, 묘지를 청소하고, 산보를 동행하고, 취미를 함께 합니다. 예를 들면 같이 장을 보고 집에서 요리를 같이 하며 일주일 치 반찬을 만드는 식입니다. 나이가 들면 악력이 떨어져 딱딱한 당근 등의 식재료를 자르기가 어려운데요. 그래서인지 요리대행 서비스는 인기가 매우 많다고 하네요.

 

또한 무려 바둑 대전을 같이 해주는 심적인 도우미도 있어 아주 신선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대행 서비스가 이것 저것 많지만 아직 고령을 타겟으로 한 가사대행 서비스는 보지 못했는데요. 이도 곧 생기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편의점 마트 슬로우 계산대

요즘 일본에서는 고령자 전용 계산대를 설치하는 점포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고령층들에게는 키오스크나 셀프 계산대가 익숙하지 않은데요. 뒷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여유를 갖고 계산할 수 있는 계산대를 설치하는 유통 매장이 늘고 있다고 하네요.

 

노년층에게는 기계 앞에서 계산이 오래 걸리는 것도 상당히 눈치보이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그 전에는 미처 생각치 못했었어요. 일본의 모 마트 고령자 전용 계산대 운영 매뉴얼을 보면 큰 소리로 또박또박 발음할 것, 무거운 바구니는 옮겨줄 것 등 노년층을 배려한 메뉴얼이 있습니다. 앞으로 초고령사회를 나아가는 우리 나라도 이런 배려와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균연령 62세 대학

우리나라도 노인 대학이 있긴 한데, 일본의 경우 좀 독특하기도 하고 우리나라보다 활성화되어 있어 배울점이 있지 않나 싶어 정리해보았습니다. 노인직업학교 같은 느낌인데요. 시니어 정규 과정을 개설해 퇴직 후 얻은 자유 시간을 학습에 쓰려는 은퇴자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대학의 수입 확보가 되고 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도 대학생 수가 많이 줄었는데 이런 노인 학습 과정을 대학교에 신설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니어 재취업 평생교육기관

정년퇴직 이후에도 20~30년의 긴 노후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은 재취업과 창업 자본에 관심이 높습니다. 인기 강좌 랭킹을 들여다보면 의료사무와 조제약국사무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습니다. 건강과 의료에 높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외에도 공인중개사와 아파트 관리인, 정리수납 어드바이저 등의 수업도 인기가 많아 시니어들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구매력이 있고 시간도 많으며 학습의지가 충만한 노년층에게 이런 강좌가 더 많아지면 고령층과 평생교육기관 모두 윈윈 아닐까요?

 

참으로 흥미롭게 읽었는데요. 우리나라의 10년 뒤 모습을 미리 알고 준비한다면 좋은 사업의 기회가 될 수 있고, 현직에서 하는 일에 실버를 조금 더한다면 누군가에겐 정말 좋은 인사이트가 될 듯 합니다. 누군가가 했던 이야기인데요, 노년층의 시간과 돈을 투자해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앞으로 돈을 쓸어담을 수 있을거라고 했던 게 생각나네요. 더 자세한 내용은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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