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나무 총정리! 반드시 조심해야 할 독을 품은 무서운 나무와 열매 5가지
독을 가진 식물은 보통 꽃이나 풀에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독을 품은 나무도 꽤나 많습니다. 오늘은 독나무의 종류와 어떤 독을 품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피마자유의 원료 아주까리
아주까리는 여러 종이 있는데, 어느 종이든 아름다운 꽃을 피워 꽃꽂이에도 종종 쓰입니다. 씨앗인 피마자는 긴 지름 1cm 정도의 럭비공 형태로, 메추리알처럼 생긴 외양이 특징입니다. 씨앗의 무게 중 50~60%를 기름이 차지하며 이를 피마자유라고 부릅니다. 피마자유는 의약품과 공업용 기름으로 이용하는데요. 전 세계에서 1년에 백만톤씩 생산된다고 하니 그 양이 어마어마 합니다.
씨앗에는 맹독인 라이신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라이신은 세포 안으로 들어가 RNA를 파괴하고 세포의 단백질 합성을 방해합니다. 라이신 분자 하나가 세포 하나를 죽인다고 할 정도로 강한 독입니다.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피마자유를 정제할 때는 씨앗을 가열합니다. 라이신은 식물성 독치고 보기 드물게 단백질에서 만들어지므로, 가열하면 날달걀처럼 비가역 변화해 독성이 사라집니다. 그 때문에 피마자유는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에도 독성이 없습니다.
유명한 독나무 협죽도
협죽도는 높이 3~4m 정도로 뿌리부터 줄기가 갈라져 나오는 나무이며, 여름에 붉은색 또는 흰색 꽃이 핍니다. 배기가스에 강해 종종 가로수로 심습니다.
협죽도는 우리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지만, 굉장히 독성이 강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협죽도는 몸통 전체에 독이 있을 뿐 아니라, 독성이 주변 토양까지 퍼집니다. 그리고 베어낸 지 얼마 안된 생목을 태운 연기에도 독이 있으며 부엽토에도 1년 동안은 독성이 남아있습니다. 굉장히 집념이 강한 독입니다... 독기라는 단어는 여기서 나온게 아닐까요(아님)
협죽도 가지를 바비큐 꼬치로 썼다가 사망하는 사고도 일어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삶거나 굽는 등 열을 가해도 사라지지 않는 독을 품은 독나무입니다.
협죽도의 독 성분은 올레안드린으로 청산가리보다 훨씬 강한 독이라고 합니다.
빨간 열매에 독이 있는 주목
주목은 침엽수의 일종으로 나무의 질이 딱딱하고 아름다워 조각의 소재로 종종 쓰입니다. 하지만 몸체, 특히 작고 붉은 씨앗에 독이 들어 있습니다.
독은 택신으로 생물에서 유래한 독의 일반명인 톡신 Toxin의 어원이기도 합니다.
주목의 독성은 유럽에서 굉장히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쓴맛이 강렬한 택신이 있는 이 열매를 먹으면 구토, 설사, 경련을 일으키며 호흡기, 순환기 장애로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붓순나무
붓순나무는 나무 전체에 독이 있어 악마의 열매라고도 불립니당. 산에서 자라며 높이가 2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나무입니다. 나무 전체에 독이 있어 사슴 같은 야생동물에게 먹히지 않고 숲을 이루기도 합니다.
열매는 가을에 익으며 8~12개가 하나의 껍질 속에 쌓여 별 모양으로 열립니다. 모양이 중국 향신료인 팔각과 비슷하지만, 붓순나무 열매에는 맹독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붓순나무의 독은 주로 아니사틴인데, 특히 씨앗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아니사틴을 섭취하면 구토, 경련, 호흡장애, 혼수상태를 일으키며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르기도 합니다.
열매의 성분 중 하나인 시키미산은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원료로 쓰이지만 시키미산 자체에는 치료가 없으니 먹지 마세요...
코리아리아
코리아리아는 강기슭이나 산비탈처럼 눈에 잘 띄는 곳에 자라며 줄기가 밑등에서 갈라져 나오고 높이는 약 1.5미터 정도 입니다. 나무 전체에 즉효성 독인 코리아미르틴이 있습니다.
다 익은 열매는 달콤해서 옛날부터 아이들이 먹고 쓰러지는 사고가 종종 일어났다고 합니다. 전쟁이 터지기 전에는 어린 아이들이 착각해 먹는 사고가 인류의 모든 식물 중독 중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철이되면 마을 사람들이 코리아리아를 벌채하기도 했다는데요.
코리아리아의 독소인 코리아미르틴은 중추신경의 흥분작용, 구토, 경련, 호흡 마비를 일으키니 등산 중에도 모르는 열매는 따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